(캐나다) 2022년 7월, 로저스(Rogers) 통신사의 서비스 장애로 수백만 명의 고객이 최대 15시간 동안 서비스가 끊기며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 사건은 향후 유사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근 워털루의 한 통신회사가 통신 장애에 대비할 수 있는 e-심(e-sim)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의 휴대폰에 장착하여 네트워크 장애 시 예비 데이터 할당량을 통해 다른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Sweat Free Telecom의 창립자인 찬악야 람데브는 "우리가 구축한 시스템은 기존 캐나다 통신사들의 모든 통신망 위에 놓인 네트워크처럼 생각하면 된다"며, "우리는 비상시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하며, 자동차의 예비 타이어처럼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e-심 카드는 통화나 문자 기능은 없지만, 911 긴급 전화와 데이터 연결을 지원해 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 등 앱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람데브는 "우리는 주요 통신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그들 모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여행용 e-심과는 달리, 해당 시스템의 데이터 플랜에는 유효 기간이 없어 사용자가 일회성으로 구입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GB의 데이터는 15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5GB의 데이터는 55달러에 제공된다.
해당 기술은 해외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되며, 캐나다의 로저스, 벨, 텔러스와 같은 주요 통신망뿐만 아니라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200개 이상의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캐나다의 통신 규제 기관인 CRTC(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는 통신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저스 서비스 장애 이후 개선 사항을 발표했고, 로저스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중 발생한 구성 오류로 인한 장애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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