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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 92세로 별세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 단편 소설의 거장

김태형 기자 2024-05-14 0
노벨상(Nobel Prize) 홈페이지 캡쳐
노벨상(Nobel Prize) 홈페이지 캡쳐

(캐나다) 20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먼로는 대부분의 작가가 소설에서 표현하는 통찰력과 미묘함, 서스펜스를 몇 페이지의 단편 소설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먼로는 1931년  온타리오 주 윙엄(Wingham)에서 태어났다. 대공황 시절 농부의 첫째로 태어난 그녀는 십대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장학금을 받고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 입학했다. 사가에 따르면 그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읽고 결말이 너무 슬퍼 다시 결말을 고치는 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젊은 아내이자 엄마였던 먼로는 세탁기가 돌아가거나 감자가 끓는 동안 순간을 포착해 농촌 온타리오에서의 삶을 써내려갔다. 이 지역은 종종 "사우웨스토(souwesto)"라고 불리며,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천이었다.

그녀는 또한 첫 단편집인 소녀들과 여성들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을 통해 모녀 관계의 복잡미묘한 언어를 구사했다. 이 작품은 그녀가 세 번의 총독 문학상과 두 번의 길러 상을 수상한 14개의 베스트셀러 컬렉션 중 첫 번째로, 총독 문학상 영어권 픽션 부문에서 처음 수상한 작품이다.

먼로는 2013년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Master of the contemporary short story)”이라는 아주 짧지만 타당한 선정 사유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캐나다인으로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그 해 절필을 선언하며 ‘디어 라이프(Dear Life)’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작품을 내놓지 않았다.

먼로가 나이가 들면서 그녀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관점도 성숙해졌으며, 그녀의 팬들은 자신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그녀의 소설을 계속해서 읽었다.

먼로는 세 딸과 손주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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