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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러시아인 13명 제재
나발니 투옥 및 사망 연루 고위 관계자 포함

김태형 기자 2024-06-20 0
지난 2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나발니를 추모하는 촛불과 꽃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나발니를 추모하는 촛불과 꽃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캐나다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 투옥, 그리고 사망에 관여한 러시아 법 집행기관 및 교정시설 관련 유력인사 13명을 추가 제재한다고 17일(월) 발표했다.

나발니의 미망인 율리야 나발나야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멜라니 졸리 연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 오타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항공기 결함 문제로 인해 방문이 연기되었다. 나발나야는 남편의 반부패 활동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2020년 8월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되어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2021년 1월 귀국 직후 러시아 당국에 체포되어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는 2024년 2월 16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건을 조작된 혐의에 의한 정치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나발니 사망 직후 러시아의 해당 교도소장, 판사, 검사 등 6명을 제재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1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고위 관계자와 경찰 고위 간부들이 포함되었다.

졸리 장관은 이번 제재가 나발니의 사망에 직접 관여한 이들뿐만 아니라, 2020년 독살 시도, 2021년 불법 체포, 수감 중 인권 침해, 사망 원인 조사 실패 및 유해 인도 지연 등에 관련된 이들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시신은 2월 24일 그의 어머니에게 인도되었으며, 3월 1일 모스크바에서 안장되었다. 그의 추모를 위해 꽃을 바치려던 수백 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산책 중 갑자기 쓰러졌고, 소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망에 관한 어떠한 관여도 부인했다. 트뤼도 총리는 나발니 사망 약 일주일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진정한 정치적 상대를 두려워해 나발니를 처형했다고 비판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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