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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리 인하, 주택시장 영향은?
주택 시장 회복 신호, 추가 금리 인하 예고도

김태형 기자 2024-06-05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캐나다) 연방 중앙은행이 2년여 만에 금리를 인하하며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중앙은행은 5일(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기존 5%에서 4.75%로 조정했다. 이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예측과 부합하는 결과다.

이번 금리 인하로 변동 금리 모기지 및 주택 자산 신용대출(HELOC) 보유자들은 즉각적으로 이자율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보험회사인 Rates.ca에 따르면, 25 BP (Basis Point, 25 BP는 0.25%를 의미함)인하 시 변동 금리 모기지 보유자는 모기지 10만 달러당 약 15달러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록 이번 조치가 작은 변화에 그치지만, 이는 중앙은행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이어온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한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9%에서 2.7%로 하락했다.

고정 금리 모기지에 대한 영향은 불확실하다. 대부분의 고정 금리 모기지는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고정 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

캐나다 채권 시장은 이미 이번 여름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 따라 변동 금리가 고정 금리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존 파살리스 리얼로소피(Realosophy Realty) 회장은 “미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미국 채권 수익률도 높아져 캐나다 수익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1월부터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변동 금리는 고정 금리보다 역사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지만,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수요일에 발표된 금리인하 소식은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주택 시장에 다시 뛰어들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업체 로얄 르페이지의 1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500명 중 10%가 중앙은행의 금리 25 BP 인하 후 주택 구매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18%는 50에서 100 BP 인하를 기다릴 것이며, 23%는 100 BP 이상의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렌 욜레브스키 로얄 르페이지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금리 인하로 월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매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높여 주택 가격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 시장의 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 브로커 론 버틀러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약 3%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이번 0.25% 인하는 그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높은 모기지 비용으로 인해 콘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떠났으며, 새로운 매물은 급증한 상황이다. 버틀러는 “올 여름은 예상보다 조금 더 활발할 것이지만, 다른 시장 요인들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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