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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태어나면 평생 흡연 못해
청소년 흡연 차단 위해 담배 구매 영구 금지 검토

김태형 기자 2024-05-22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주 보건 당국이 특정 날짜 이후 태어난 사람들에게 담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청소년 흡연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PEI 주 보건부와 공중보건 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리브 웰 PEI(Live Well P.E.I.)"라는 제목의 5년 웰빙 계획에서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사람들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담배 없는 세대" 정책을 제안했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현재 영국에서도 추진 중인 정책이다.

롭 커닝햄 캐나다 암 협회(Canadian Cancer Society) 수석 정책 분석가는 "PEI의 제안은 획기적이며, 이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흡연자는 십대 때 흡연을 시작한다"며, "초기 흡연을 막는 것이 담배 유행을 끝내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올해 초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사람들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폐지했으나, 새로 선출된 여당 정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역시 유사한 법안을 제안해 지난달 의회에서 첫 번째 독회를 통과했으며, 올해 15세 이하의 아이들은 앞으로 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 권리 로비 그룹인 ‘Forest’는 제안된 금지 법안이 담배 제품의 암시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미래 세대의 성인을 아이처럼 대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흡연은 매년 47,000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며, 이는 국가의 주요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이다. 매일 약 125명의 캐나다인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알코올, 마약, 자살, 살인 및 교통사고로 인한 총 사망자 수를 초과한다.

PEI에서는 11세 이상 주민의 약 13%가 매일 흡연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PEI 보건 당국은 주민들의 초기 담배 사용을 방지하고,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지원함으로써 담배 사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PEI의 제안된 금지 법안은 전자담배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롭 커닝햄은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률은 청소년 흡연률의 3~4배"라며, "청소년들의 니코틴 중독을 예방하려면 담배 제품과 전자담배 제품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EI 보건 당국은 주가 흡연 및 니코틴 전자담배 통제에 있어 전국적인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2020년에 PEI는 캐나다에서 최초로 담배 또는 전자담배 장치를 구매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1년에는 전자담배 장치 및 전자 액체 판매를 "담배 판매점(tobacconist shops)"으로 제한했다.

PEI 보건 당국은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제품으로, 편의점, 주유소 및 식료품점에서 일상 제품처럼 판매될 이유가 없다"며, 담배 제품 판매를 더 통제된 방식으로 제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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