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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모른다…기억 안나" 모르쇠 김기춘
기사입력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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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생활도, 세월호 머리손질도, 최순실도 "모른다…기억 안나" 모르쇠 김기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7일(한국시간) 증인 27명 가운데 14명이 불출석한 채 개회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 행적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의원이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근무 위치에 대해 묻자 "청와대에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외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엔 "몰랐다"고 답했다.

또 '아이들이 죽어가는 순간에 머리를 만지는 게 적절했느냐'고 안 의원이 묻자 김 전 실장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의료행위를 했느냐'고 질문하자 김 전 실장은 "저는 대통령 관저의 일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은 매력적.엘레강스"

안 의원이 "여전히 박 대통령이 '엘레강스'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전 실장은 과거 박 대통령에 대해 '매력적' '디그니티(dignity)' '차밍(charming)' '엘레강스(elegance)'하다고 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그 당시엔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냐"라고 묻자, 김 전 실장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작성자의 주관적 생각 가미" 더불어민주당 김경진 의원은 김 전 비서실장에게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봤느냐"며 "여기에 4월 27일 '비서실장의 말'이라는 표시와 함께 '시신인양X, 정부책임 부담'이라고 받아적은 게 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질문했다.

김 전 실장은 "저 의미는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시신 인양을 해선 안 된다, 하면 정부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김 실장이 말해서 김 수석이 받아 적은 걸로 추정된다"고 받아쳤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이야기한 일이 없다"며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도 가미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죽어서 천당 가기 힘들 것 같다"
그러자 김경진 의원은 "내가 웬만해서 거친 이야기 안 하는데, 당신은 죽어서 천당 가기 힘들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 수장돼서 뱃속에 차가운 시신으로 있는데, 시신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냐"고 호통쳤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제 자식도 죽어 있는 상태(의식 불명)인 마당에 제가 왜 그런 말을 하겠느냐"며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우병우, 박 대통령이 지명했다"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로 발탁된 경위에 대해 "민정비서관으로 들어올 때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 사람을 지명하고 (저에게) 의사를 확인하라고 해서 제가 대면 면담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이 "김 전 실장이 우 전 수석을 민정비서관으로 스카우트 했느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의원이 "우 전 수석 장모가 최순실, 차은택 등과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우 전 수석이 결국 최순실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거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이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는 거냐"라고 다시 묻자 김 전 실장은 "예"라고 했다.

"박태환.김연아에 죄송"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와 만났다"면서 "그쪽에서 리우 올림픽을 보내달라고 말했고, 전 그 말을 할 입장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가지 않을 경우 해줄 수 있는 것을 설명해줬는데 박태환 측에서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가 "난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김연아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날 모욕해서"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최씨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에 있는 직원들을에게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와 멀어진 이유가 차은택씨 때문이냐'는 물음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최씨와 고씨가 지난 2014년 말 돈 때문에 크게 싸웠다는 진술도 나왔다.

차은택씨는 "고영태와 최순실이 2014년 말 싸운 것으로 안다"며 "양쪽에서 각기 저에게 따로 연락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씨는 이어 "최순실이 고영태 집에 찾아갔다고 들었다"며 "당시 최씨가 고영태 집에서 물건과 돈을 가지고 나왔고 서로 본인의 돈이라고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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