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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새해 예산 준비 분주

2016-11-29 0

올해 대비 다소 낮아질 전망

(임승민 carrie@cktimes.net)




한인사회 내 각 교회들이 새해 예산안 확정에 분주한 가운데 대체적으로 각 부문의 예산배정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낮아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계 관계자들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때문에 예산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해도 사실상 지출의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론토 소재 A 교회의 한 장로는 “몇년간 교인들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져 재정적 어려움이 지난 수년새 크게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상비와 인건비 등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적교인이 300명 이상으로 비교적 중대형에 속하는 B교회의 관계자는 “어떤 교회는 예산의 몇 퍼센트를 어디에 투자 한다더라 하는 뜬소문이 들려오는데 이에 휩쓸리지 않으려 한다”며 “각 교회마다 처한 나름의 현실과 상황이 있는 만큼 구태여 교회예산 관련해 교인들의 이상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며 말을 아꼈다.



토론토 외곽의 C교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교회가 돌보아야 할 약자들이 많다”며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해 사회구제를 위한 예산 폭을 넓히는 것이 내년 예산안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교인이 100명이 채 되지 않은 소형교회라 구제예산을 높게 측정해도 교회 규모상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형 교회들의 솔선수범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제 막 사역을 시작한 한 목회자는 “이민 교회는 대부분 예산 집행에 있어 목회자들의 사례비와 자체 행사비 교회 건물 유지 등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며 “교회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예산 배정은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 시설 증축과 건설에 매진할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하나님 나라 건설에 힘쓰는 것이 교인들의 역할”이라고 일침했다.



은퇴한 한 원로목회자는 “세상의 계산법으로 예산을 작성, 집행할 것이 아니라 구제와 사랑이 교회의 존재이유라는 점을 늘 고민하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교회가 재정적으로 고통스럽더라도 힘든 이웃을 부축한다는 맑은 신앙으로 구제영역과 규모를 넓혀 갔으면 좋겠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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