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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PP가 그녀를 택했다

2016-07-11 0

한인 김수이씨, 아시아 총괄 대표에

2천800억불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는 캐나다기금운영위원회(CPPIB)의 아시아 사모투자 부분 수장에 한인 김수이씨가 임명돼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PPIB는 지난달 23일 김수이 아시아 사모투자부문 대표를 아시아 총괄 대표로 승진 시켰다.

김 대표는 CPPIB가 지난 2008년 아시아 사모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홍콩에 아시아사무소를 설립할 당시 사모투자 분야 최초의 한인 여성이자 CPPIB 투자 부문 내에서도 처음으로 부사장직에 오른 바 있다.

CPPIB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투자 전체를 한인 여성에게 맡긴 것은 의미가 크다.

투자수익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으로 세계 1위의 CPPIB가 아시아 책임자로 김 대표를 임명한 것은 그녀의 투자 능력을 높게 산 까닭이다. 김 대표는 2011년 당시 비상장 기업이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투자처로 발굴해 대박을 내는 등 높은 투자 안목을 가지고 있다.

사모펀드란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기업을 사고 파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펀드이다. 제약이 없고 고수익이지만 위험율이 크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회원들의 구성이 제한적이다.
모국의 사모펀드 시장과 관련, 김 대표는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성숙해야 한다”며 “사모펀드를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면에서 모국 시장은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력은 그녀가 투자자로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것 만큼이나 화려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MBA를 거쳐 2002년에는 세계적인 사모 펀드인 칼리일에서 처음 사모투자 일을 시작했고 결혼과 함께 캐나다로 건너온 후 온타리오교직원연금(OPPT)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김 대표가 이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주변상황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도전정신을 들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금융인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마라”며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하던 70년대 막내딸로 태어나 내가 남들 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조언한다.

김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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