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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눈부신 우유니.. 붉은호수엔 플라멩코가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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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칠공자
댓글 0건 조회 2,056회 작성일 15-07-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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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김요한기자

우유니 소금사막의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아침, 볼리비아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보러 출발한다.

우유니 사막투어 이틀째 여정이다. 고원지대의 작은 마을에 들러 군것질 거리와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잠깐의 쉼이지만 인디오들과 흰 야마와 개가 어울리는 마을 풍경이 참 좋다. 작은 마을과 소박한 집들, 이 황량한 고지대의 마을에 들러 과자를 사는 사람이 하루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해발 4000m가 넘는 고원지대는 황량하기만 하다. 하늘과 가까운 땅이라서 그런지 거대한 구름들이 펼쳐져 있다. 거센 바람은 구름을 밀어내고 하늘은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오직 자연의 힘으로 바위가 나무처럼 깎여 있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으로 부서지고 깎인 바위들이 마치 조각가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광막한 고원에서는 지나가는 차 한 번 마주치기도 어렵다. 지프의 조수석에 앉아 하늘과 구름을 만끽하며 이동한다.

흰 눈을 이고 있는 먼 산과 아무 것도 없는 가까운 민둥산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지프의 운전기사들이 준비한다. 운전기사들은 필요할 때에는 요리사가 된다.

해발 4천 미터 위에서 돌무더기 위에 퍼질러 앉아 접시를 비운다. 고산지대라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는 고생이지만 대자연을 바라보는 눈은 호강이다.

고원지대에는 하얀 호수(Laguna Blanca), 녹색 호수(Laguna Verde), 붉은 호수(Laguna Colorada) 등 색색의 호수가 있다.

호수마다 미네랄과 조류의 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늘과 산이 내리 비친 이 호수는 하얀 호수(Laguna Blanca)다. 이 높은 곳에서 소금을 원 없이 얻고 이런 색색의 호수들을 만난다는 게 신기하다.

드디어 미네랄 성분 때문에 분홍색인 붉은 호수(Laguna Colorada)에 도착한다. 녹색 호수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호수 빛은 진짜 신기하기만 하다. 호수에 거대한 그림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멀리 하얀 점으로 보이는 것들을 차에서 내려 자세히 보니 그들은 새들이다. 바로 플라멩코다. 인적이 드문 고원의 파란 하늘 아래 분홍빛 호수에는 하얀 플라멩코들이 살고 있다.

아름다운 각색의 호수의 빛깔을 즐기지만 관광객을 위한 건물은 너무도 반갑다. 건물이 없는 황량한 곳이라 쓰러져가는 건물이라도 나오면 재빨리 화장실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사방이 황무지인 이곳에는 급한 일(?)이 생겨도 몸을 가려줄 나무 하나 없으니 화장실을 챙기는 것은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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