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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소셜 미디어 전성시대

2011-07-15 0
최근 한 모임에서 만난 한인 2세 P 변호사가 어깨를 툭 치며 특별히 아는 체를 한다.

 "엊그제 하퍼 수상을 만나셨더군요." "아니 어떻게 아셨지요?" 반문하자, "페이스 북에서 잘 봤습니다." 한다.

작년에 취재과정서 만난 한 주류 정치인의 권유로 뒤늦게 시작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그와 친구 맺은 걸 깜빡했던 것이다. 페이스북 친구끼리는 서로 많은 정보를 자동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벌써 천여명의 온라인 친구가 생겼다. 어떤 캐내디언 친구는 4,5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 그많은 친구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으로 캐나다 정치인 등 주류사회와 한인단체장 등 한인사회와 소통하며 신속하게 정보를 파악하니 언론에 종사하는 필자로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의 조카들과 인도네시아의 형님도 '페북'친구라 따로 국제전화나 이메일이 필요없다. 살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며 개인 메시지로 수신자만 볼 수 있는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바야흐로 정치 등 인맥관리가 필요한 부문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소셜 네트워크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소통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다. 페이스북에 이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일종인 트위터의 발명은 메신저에 관심이 있던 32살의 청년 잭 도르시의 필요에 의해 탄생했다.
 2006년 3월 도르시는 친구, 직장 동료들과 메신저와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SMS)를 통해 간단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서 그해 7월에 정식으로 오픈했으며 음악축제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소셜 미디어는 크게 블로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위키, 손수제작물(UCC), 마이크로 블로그 등 5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람과 정보를 연결한다.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소셜 미디어로 보고 그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정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 상에서 소통과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역할을 하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실제유형을 보면 카페나 클럽등의 인터넷 동호회, 블로그와 미니홈피, 인스턴트 메신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인맥관리 및 교류서비스, 가상현실 서비스 등으로 분류된다.

탄생 배경은 첫째 사이버상의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생산도 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활동이 가속화되었다. 둘째 퍼스널 미디어의 등장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퍼스널과 소셜의 융합을 촉진하게 된 것이다. 셋째, 웹2.0으로 대표되는 기반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 기능이 확대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알림” “통지”가 아니라, ”공유함”, “대화,” “참여”라는 개념이 퍼블리싱 역사에 등장하게 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들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캐나다 인구의 절반인 1,6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 북은 한글사용권에서는 "페북", 영어권에서는 "FB"란 약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다가오는 10.6 온주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쏜힐 출신 온주제일야당 보수당의 피터 셔만(Peter Shurman, MPP) 주의원이 얼마전 필자와 인터뷰 도중에 트위터 메세지를 보며 너털웃음을 날린다.
 "무슨일 있나요?" 묻자
 "집권 자유당 맥퀸티 온주 수상을 우리당에서 'Taxman'이라고 비판하는 광고를 막 시작했는 데 알려왔네요.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치 않으세요?"라며 웃는다.

이에 질세라 집권 8년동안 축적된 전문인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유당도 적은 세금으로 많은 일을 하겠다는 보수당 공약의 허점을 노리고 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조용하던 집권 자유당 정부측도 지난달부터 필자에게 거의 매일 온주 자유당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교육과 경제성과를 전해 오고 있다.멕퀸티 수상의 중요행사 등 일거수 일투족도 이메일로 보내 온다. 잘 보도해 달라는 뜻일게다.

온라인을 통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한 각 당의 홍보전략이 소셜 미디어 사용빈도가 높은 젊은층 유권자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것이다.

한인사회 비즈니스에서도 이제 소셜 미디어가 도입되고 있다.
최근 리치몬드 힐에 있는 한 한인식당은 페이스북 이벤트로 선착순 댓글달기에 무료식사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규 이민자가 줄어 영업에 차질 있다고 한탄만 하지 않고 1.5세와 2세 등 젊은층과 캐내디언 고객들에게 소셜 네트웍 등을 통해 홍보해 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정치인, 사업가, 언론인 등 모든 분야에서 인맥관리와 교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통하여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엄청난 마켓팅 툴이 될 수 있다.
바야흐로 소셜 미디어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페북이나 FB를 모르면 간첩 아니냐는 농담이 자연스럽다. "페이스 북",이제는 피할 수 없는 필수 선택항목이 아닐까?
"피할수 없다면 역발상으로 적극 참여해 즐겨보라"는 한 친구의 말처럼...

kenny@cktimes.net wildinwi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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