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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기 쉬운 것들

2011-02-25 0
잊고 살기 쉬운 것들
 
 
  한동안 드러눕다시피 아팠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번에 걸려 고생 꽤나 했다 혀를 찰 정도로 대 유행했던 지독한 감기몸살이란 녀석에 그만 덜미를 잡혀 우리 집 네 식구 모두가 감기균을 주거니 받거니 고생했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출장을 가나 모임이 있으나 지난 수년간 좀처럼 신문사 원고 넘기는 일은 빼먹은 주간이 없을 정도로 원고에 대한 신용은 철저히 지켜왔는데   이번에는 제출 해야 할 원고를 교민신문사 세 군데 모두 다 펑크 낼 정도로, 그리고 미리 기획했던 세미나를 취소해야 할 정도로 끙끙 앓았습니다.   만사를 제치고 회사동료들에게 웬만한 일은 떠 넘기다시피 하며 한동안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부자레시피 특강 때마다 누누이 강조해 오던 것이 바로   바쁜 일상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재테크의 좋은 기회가 바로 코앞을 지나가도 미쳐 보지 못하고, 또 지나가는 지도 모르기가 십상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는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자산이자 밑천인 ‘시간’을 잃어버리고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워낙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신용사회를 살면서도 내 크레딧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 한번 살피지도 못하고 몇 해를 그냥 지나가기 일수이며   유사시를 위해 내 가족을 어떻게 지킬지 아이들의 장래교육을 위해, 그리고 내 자신의 노후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쳐 챙기지도 못하면서 무심한 세월은 훌쩍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그러한 사실들은 잘 강조하면서도 제 자신도 미쳐 챙기지 못 한 것 한가지를 이번에 드러누우며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심한 감기로 인해 실제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더니   이러다 정말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앓다가 심신이 온전히 돌아오고 나니 평소에 건강에는 무관심했던 제 자신을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아니,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 그것을 위한 투자는 적었던 제 자신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핸드폰을 끼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낮과 밤을 막론하고 일 생각에만 몰두할 때가 많다 보니 정작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가정의 행복과 휴식을 위한 시간투자는 부족했습니다.   건강을 잃는다면, 세상만사가 다 무슨 소용이겠으며 부귀영화가 다 무엇이겠습니까?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는 일은 바로 재테크의 기본 중에 기본인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동포사회의 많은 이민 1세대 분들께서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다 보니 자신의 건강과 가정은 돌봄 틈 없이 사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한번쯤은 잠시 숨을 돌리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순간의 선택은, 정말 십년을 아니 평생을 좌우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Financial Advisor 진태훈 약력: Accolade Investment Corp, Senior Consultant CF Canada Financial Inc., Senior Consultant 캐나다한국인, 한국일보, 캐나다경제신문 칼럼니스트 영국런던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TD, Scotia, RBC, Manulife, Desjardins 등 46개 은행, 보험/투자회사와 연계된 투자•보험•모기지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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