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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피니언] 정체성이 뚜렸한 대통령을 갈망한다.
기사입력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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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현(논설위원)
 
새 대통령을 뽑는 날이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따뜻한 봄날이 오는 소식을 만끽했을 텐데 지금 대한민국의 어두운 상황은 봄이 왔건만 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다.
아! 표류하는 조국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침몰하는 대한민국호를 수렁에서 건져줄 그런 정치인은 아무리 둘러 보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각 정당에서 경선을 거쳐 확정된 대선 후보들은 하나같이  현법에 명시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국가안보 의식과 정체성이 뚜렷한 대선 후보자가 하나도 보이지 안는다..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대선주자는 보이지 않고 싹수가 노란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은 적어도 국가를 지킬 ‘안보의식’과 국민을 섬기는 ‘위민의식’이 투철한 대선주자를 갈망하는 마음만 타들어 간다.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제정치의 파워게임은 일제에 합방되기까지 미.일.러청에 의해 난도질당한 조선의 상황과 다름없다. 임오군란, 명성황후 시해, 아관파천, 을사늑약 같은 역사적 사건들은 모두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기 전까지 이 땅에서 철저히 주권을 유린당한 조선 백성이 겪어야 했던 고난의 연속이었음을 기억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또다시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라는 국가 존망이 위태로운 누란지위 (累卵之危)에 놓여 있는데 우리는 ‘천하대란’의 위기 정국에 대선 후보자들과 국민들은 어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궁굼하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온 국민들은 그 위기의식을 함께 느끼면서 대처할 때만이 그 위기를 극복할 길이 보인다는 함석헌옹의 지혜의 메세지를 되새김 질 했으면 좋겠다.

지금 한국의 직면한 사태를 살펴볼 때  이런 어두운 징후는 마치. 조선 말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지금은 세계가 두려워하는 북한 공산정권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준비가 됐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미사일을 연일 쏘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분열되고 썪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대권 주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공수표 공약을 남발하는 동안 북한은 미국에 맞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이게 무얼 뜻하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냥 두면 북한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실어 쏠 준비가 곧 된다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하고 심각한 위협이 바로 우리 코앞에 있는데 대권 주자들은 이런 걸 아는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가겠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민생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국가의 두 기둥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의 천년대계를 위하여 포용과 자비의 마음이 충만한 그런 멋진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 야만적 근성에 젖은 적의 가득한 투쟁의식만으로 정치할 수는 없다. 적폐청산을 외치기 전에 대선 후보 자신들이 우선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만 한다. 정약용이 목민심서 (牧民心書)에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 (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 (民心)의 이반 (離反)이다”라고 갈파했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권력의 미망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었듯이, 국가의 안위와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대동사회 (大同社會)를 향해 천년대계의 실질적인 정치를 하는,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그런 대통령을 리더로 뽑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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