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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피니언] (발행인 신년사)소통하며 함께 열어가는 희망을 일굽시다
기사입력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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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앞서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 속에서도 끗꿋히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헌신과 노력으로 가정과 사회에 기여한 바 크신 모든 동포들에게 우선 깊은 존경을 전합니다.

지난해 본보는 진실을 향한  정성을 다해 만든 신문을 쉼없이 펴내 한인사회의 오늘과 내일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가장 책임있는 언론’으로서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을 새삼 인정받았습니다.

올해는 중앙일보가 이민 50년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정상의 언론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 원년의 첫날, 본보는 한인들이 부여한 역사적-시대적 소명이 주어져 있음을 자인합니다. 경기침체의 와중에 한인경제를 부축하는 디딤돌이 돼야하며 그것을 위해 선견과 지명에 밝은 나침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한인사회는 물론이요 캐나다와 세계는 새해에도 기존 질서의 혼돈 속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변환을 계속할 것이고, 동아시아 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함께 안고 가야 하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한반도 상황도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인 커뮤니티와 현지 주류사회, 나아가 모국과 함께, 모든 계층이 공감하는 공존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시대적 소명입니다. 그 소명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우리의 역할과 성공이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사적-시대적 소명을 안고 새해를 여는 이 아침, 한가지  다짐을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이웃과의 소통을 통한 영역확장의 노력을 함께 경주하자는 것입니다. 담론 구조의 고도화로 융합을 통한 사회저력의 극대화를 유도하는 것은 경기침체의 끝을 앞당기는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보는 좌우의 시각을 폭넓게 금기없이 모두 담아 내면서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다 함께 모색하는 데 중심을 잡고 기여하고자 합니다. 언어 폭력이나 언어 유희, 신상 공격에 함몰되기 쉬운 요즈음의 세태 속에서 책임 있는 미디어의 미래는 서로 편을 갈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고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장을 선도하는 데 있습니다. 시대를 읽고 담론 수준을 높이는 언론으로서 습관적인 사고와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할 것이며 이를 위해 늘 깨어있는 ‘중앙’이 될 것입니다. 균형 잡힌 보도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는 당위입니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언론의 본령에 충실해지기위해 스스로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을 것입니다.

사회견인을 위한 개혁의 원년을 맞아 '신뢰'와 함께 '창조' 또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 모든 노력은 결국 '신뢰'와 '창조', '창조'와 '신뢰'를 구현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그러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중앙일보는 모든 대열의 앞줄에 서겠습니다. 동포 제위께서도 각자의 분야에서,새로운  기상으로 새해를 건투해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가는 의미있는 365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와, 우리 자손의 미래는, 오늘 우리가 어떤 약속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결속력 있는 집합체로 다져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통하며 함께 열어가는 사회… 정유년  한인사회의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우리 모두 건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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